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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토론] 텐션이 강하면 화살은 뜬다?

(패밀리) 2014. 6. 10. 16:03

텐선이 강하면 화살은 뜬다?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이론과 실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결론을 추론해 볼 까 합니다.

 

여기서의 [텐션]은 현에 가해지는 힘을 이야기 합니다.

활의 현에 가해지는 힘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림의 세기 입니다. 이른바 [파운드]라고 하는 활의 스펙 입니다.

활의 파운드가 60파운드면 사수는 그만큼의 힘으로 활을 당겨야 하는데 이는 림 운동에 의해서 현에도 같은 파운드의 힘이 전달되게 됩니다.

활의 파운드는 곧 화살에 영향을 미치는 세기가 되고 화살은 60파운드의 [파괴적인 힘]을 안고 날아가 [목표물]에 [데미지]를 주게 됩니다.

 

60파운드를 Kg으로 환산 해 보면 약 27.216Kg이 됩니다.

일반 성인 남자의 기준으로 보면 60파운드는 크게 어려운 파운드는 아닌게됩니다.

[물론 여기서는 60파운드를 지속적으로 수백번 당길수 있거나 운동의 파운드와 단순한 중량의 파운드의 개념을 같이 혼용할 수 없다는 문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성인 남자가 60파운드 보다 높은 파운드로 활을 당길수도 있습니다. 가용 파운드보다 높은 파운드가 유지 될 수있는 조건이 바로 현에 가해지는 텐션 입니다.

 

예를들어 렛오프가 65%인 활이 있습니다.

선수는 60파운드로 드로우잉을 합니다.

렛오프 구간을 지나서 앵커링에 들어가면 활의 파운드는 약 21파운드가 됩니다.

선수가 60파운드로 당기다가 렛오프 구간에서 21파운드를 유지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유지 할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러가지 문제[외부적인 영향, 정확한 젤오프 구간에서의 힘의 조절등]로 인해서 렛오프된 파운드를 정확히 지키기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

 

첫번째 - 딸림현상: 렛오프 구간을 지나면서 힘의 발란스가 깨져 딸리는 형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앵커링 이후에 조준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텐션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를 확인 하는 방법은 옆에서 한사람이 화살의 끝부분을 면밀히 관찰 해 주는 방법 입니다. 화살끝이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면 딸린다는 증거 입니다. 또 하나는 활살은 그대로 유지 되더라도 사수의 꿈치가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거나 왼쪽 어깨가 지나치게 올라와 있는 경우에도 딸림의 대표적인 현상 입니다. 많은 선수, 동호인이 격는 문제인데 성인 남성이 20여 파운드[9.07Kg]을 버티지 못하고 딸린다는게 참 우스운 일  이지만 엄연한 현실 입니다.

 

[민리홍 선수의 그립쪽 편집 동영상] - 화살의 포인트 부분을 보면 전혀 딸림 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발사 직전에서 약간 뒤 쪽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릴리즈를 격발할 때 순간적으로 뒤쪽으로 끌어주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 오버 드로우 현상: 지나치게 텐션을 의식할 경우 앵커링 때 [오버 드로우]가 되어서 [드로우 스탑]구간을 넘어서게 되는 경우 입니다. 오버 드로우는 캠의 회전이 정상적인 운동구간을 벗어나게 됩니다. 이런 오버 드로우는 앵커링 이후에 사수가 조준을 하는 상황에서 오버 드로우가 다시 원 위치되는 딸림 현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지나치게 긴장하여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오버 드로우를 확인 하는 방법은 당겨진 활의 캠부분을 관찰하여 확인 할 수있습니다. 또, 하나는 틀어지지 않았던 핍이 틀어져 보일 경우에 핍의 위치가 정상이고 살짝 당겼을 경우에 핍이 돌아가는 현상이 없다면 오버드로우에 의해서 핍이 틀어졌을 활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앵커링때 사수가 적정 웨이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릴리즈의 격발까지 현에 영향을 주는 힘을 텐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텐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관계로 일반적으로 전문 선수들은 릴리즈를 당겨서 발사하는 형태의 자세를 많이 취 합니다. [백텐션 릴리즈가 그 대표적인 릴리즈법 입니다.]

 

리커브를 쏘시는 분들은 좀더 쉽게 이해 할수 있는 상황으로 탭에 현을 걸고 구부린 손가락이 풀리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손가락의 힘이 풀리지 않도록 적정한 힘을 유지 할 필요가 있는데 클리커가 떨어지는 시점 까지는 오히려 당겨지는 방향으로 힘을 더 주는게 실수발을 줄일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여기서 현에 영향을 주는 텐션이 강해 지느냐 약해지느냐에 따라 과녁에 들어가는 점수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릴리즈가 딸려서 나타나는 현상은 곧 현에 가해지는 텐션이 부족해 진다는 이야기 이고, 릴리즈가 뒤쪽으로 강하게 당겨져서 발사되는 것을 텐션이 강해진다라고 이야기 할수있습니다.

 

일반적인 이론에서 현에 가해지는 텐션이 강하면 강할 수록 화살에 주는 힘의 영향이 강해지므로 화살은 당연히 뜨게되어있습니다. 반대로 달려서 쏘게되면 현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드므로 화살은 처지게 되어있습니다.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이론상의 상황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 날까요?

 

우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전에 그립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컴파운드 보우의 그립은 일반적인 활[베어보우, 리커브]에 비해서 얇고 얕은편입니다.

 

[컴파운드의 그립과 리커브의 그립 비교 사진]

 

리커브의 그립이 두껍고 깊어 슈팅에 안정감이 높습니다. 이에비해 컴파운드는 얇고 얕아서 리커브보다 예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그립에서 오는 차이는 피봇 포인트[이하 힘점]가 다르게 형성 됩니다. 피봇 포인트가 달라지는 것은 활을 슈팅 하엿을 때 사후동작으로 일어나는 활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의 일반적인 피봇 포인트의 위치]

 

리커브와 컴파운드 모두 손바닥을 밀착시킨 그립이라고 할 지라도 리커브의 힘점은 위에서 형성되는 반면에 컴파운드는 아랫쪽에서 힘점이 형성됩니다. 리커브는 활을 눌러주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슈팅후 활이 자연스럽게 전진하면서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활의 슈팅후 운동에 스테빌라이져와 추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슬링 현상이 일어 납니다.

컴파운드는 힘점이 아랫쪽에 위치한 관계로 슈팅후 활이 위쪽으로 튀는 현상이 발생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슈팅후 활의 앞부분이나 전체가 들리는 현상을 경험 하셨을 것 입니다. 이는 헌팅과 경기용 모두에 나타나는 현상 입니다. 그래서 컴파운드는 안정적인 슈팅을 위해서 활의 중심을 아랫 쪽으로 잡아주는 셋팅을 많이 합니다. 혹은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활이 강하고 화살의 패러독스가 없는 관계로 손목슬링을 이용하여 활을 잡고 쏘는 형태의 사법을 구사 하기도 합니다.

 

[컴파운드의 활의 중심을 아래로 잡기위한 셋팅]           [리오 와일드 선수의 손목 슬링-슈팅후 활을 잡아 줌]

 

이러한 컴파운드의 그립 형태는 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활의 튜닝을 이용하는 방법 이 외에 강한 텐션을 통해 활이 불안정하게 튀는 현상을 없애 주기도 합니다. 컴파운드의 안정적인 발사를 위해서 왼팔로 제어 할 수있는 형태의 자세는 왼팔을 그대로 버텨 주거나 혹은 강하게 밀어서 아랫쪽으로 눌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리카 선수의 왼팔 버티는 동영상과 석지현 선수의 발사후 왼팔이 펼쳐 지면서 활을 눌러주는[?] 동영상 편집 본]

 

그립의 형태에 따른 힘점과 사법에 대해서 잠시 알아 봤습니다. 이런 컴파운드의 힘점과 사법은 현에 가해지는 텐션이 강할수록 왼팔의 힘이 위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발란스가 제대로 맞지 않을 경우에 활의 튐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화살이 상탄이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일 적절한 발란스가 형성된다면 활을 눌러지는 힘이 강해지게됩니다. 위에도 언급 하였듯이 튀는 현상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활을 눌러 준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발사와 동시에 왼팔이 떨어지는 동작들이 모두 이런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텐션이 강하면 화살이 오히려 하탄이 나게되고 텐션이 약할 경우에[딸림 현상] 그립 힘점의 영향에 의해서 오히려 상탄이 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 합니다.

 

지금까지 텐션에 의한 영향들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 나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물론 이 외에 외부적인 환경이나 다른 자세들에 의해서 다른 결과를 얻을 수 도있습니다. 텐션은 강한데 릴리즈가 풀어지거나 텐션은 약한데 그립의 아래가 떠 있어서 위에서 눌러주는 힘이 강한 경우 등 사수가 인지하지 못하는 요인들로 인해서 우리는 가끔 타겟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기도합니다.

 

다양한 의견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에게 맞는 자세들을 완성시켜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오늘도 안전습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