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컴파운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참가후기
2015년 컴파운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참가후기
안녕하세요. [인천 서구 생활체육 양궁 연합회] 최준혁입니다.
지난 10월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2015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경북 예천에서 열렸습니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리커브 남녀 36강과 컴파운드 남녀 8강이 치열한 경합을 펼쳐 리커브 각 8명, 컴파운드
각 4명을 선발하였습니다.
동호인 신분으로 처음 출전하는 선발전이라 많이 긴장되었지만, 충분한 여행연습과 훈련을 통해 이겨 낼 수 있다고
믿었기에 자신있게 시합을 시작하였습니다. 첫날은 50미터 3회전 기록을 통해 배점을 부여하고, 이 기록을 토대로
다음날 2회전때 토너먼트 대진표을 결정하게 됩니다.
첫날 성적은 5위[배점 4점획득]로 무난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첫째날 기록경기: 345점+349점 = 694점 5위[4위와 골드숫자 차이]
둘째날은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날인데 전날 성적에따라 대진이 결정됩니다. 저는 5위를 하였는데 하필 전날 4위를 한
선수가 바로 대구 중구청의 홍성칠 선수였습니다. 물론 이기지 못 할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홍성칠 선수는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 출신의 백전노장입니다. 여기에 하루에 8강 토너먼트를 두차례에 걸쳐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침 8시에 양궁장에 도착해서 저녁5시까지 하루종일 서서 토너먼트를 해야하는 일정입니다. 게다가
선수들끼리 타겟번호 이동부터 모든 잡다한 부분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말 그대로 초보자 정신줄 쏙 빼 놓는 상황들의
연속 이었습니다. 선발전이라는 긴장감과 빡빡한 일정속에 하루종일 정신없이 보내고 나면 저녁먹고 8시쯤에 골아 떨어지는
상황속에서 첫 토너먼트는 7위라는 처참한 결과로 끝을 맺습니다. 특히 최종 150점에서 동점 상황일 경우 단 한발로 승부가
결정나는 슛 오프를 3차례 했는데 모두 패하고 말았습니다. 단 한번의 슛 오프에서 패배는 승점 배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걸 3번 연달아 졌으니...
특히 3밀리와 1밀리의 차이로 패배한 두번의 슛 오프는 참을 뼈아픈 슛 오프였습니다.
▲오전 1회차 토너먼트 [146점-1점차 패, 148점-1점차 승, 145점-3점차 패 = 토너먼트 순위:6위, 기록순위 3위]
▲오전 2회차 토너먼트 [147점-슛오프 패, 144점-슛오프 패, 141점- 패 = 토너먼트 순위:8위, 기록순위 6위]
1일차와 2일차 오전 배점 합계가 6점밖에 안됩니다. 3일차에서 치고 올라가야하는 절체 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3일차 경기는 리그전과 토너먼트를 같이 하도록 일정이 짜여져있습니다. 토너먼트 순위는 낮지만 전체 기록을 보면 3위
정도의 점수이므로 전체 리그전에서 최소 5승2패를 한다면 반전의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일차 리그전에서 목표한 5승2패를 달성했습니다. 리그전 등수3위, 리그 기록 점수로 3위를 하여 전체 3위로
배점 6점을 얻었습니다. 리그전에서 목표한 승수를 쌓아 높은 배점을 받아서 드디어 치고 올라 갈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3일차 오후에는 다시 토너먼트 경기가 열렸습니다. 리그전의 좋은 성적을 토너먼트까지 이어가야합니다.
▲오후 1회차 토너먼트 [142점-2점차 패, 141점-3점차 승, 147점-승 = 토너먼트 순위:5위, 기록순위 3위]
▲오전 2회차 토너먼트 [141점-3점차 승, 142점-슛오프 패, 143점-승 = 토너먼트 순위:3위, 기록순위 3위]
1회차 토너먼트는 5위[기록3위]를 했지만 오후 토너먼트를 3위[기록[3위]하여 중간정도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토너먼트 배점 합계
▲4회전까지의 배점합계: 2위부터 6위까지 배점차이가 1점차로 매우 치열한 경합을 하고있습니다.
마지막날 오전 1회차 토너먼트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대 반격의 시작?
▲오전 1회차 토너먼트: 146점-2점차 승, 145점-1점차 승, 146점-1점차 승 토너먼트 순위 1위. 기록순위 3위]
▲오전 2회차 토너먼트: 147점-슛오므 패, 141점-슛오프 패, 144점-1점차 승 토너먼트 순위 7위. 기록순위 6위]
오후 2회차 토너먼에서 147점을 쏘고도 슛오프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에선지 패자조 토너먼트에서도 슛오프
패배를 합니다. 5회전까지 전체 종합 가록은 2위를 할 정도로 좋았지만 토너먼트에서 6번의 슛오프 패배가 결국 발목을
잡게되었습니다. 오후 기록은 그냥 다 던져버리고 재미있게만 쐈습니다.
마치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3박4일간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않고 활 시위를 당겼던 휴유증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심리적 불안정 때문에 마치 활을 더이상 쏘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에 그냥 즐겼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대부분의 전문 선수들도
이런 심리적 공황상태를 한번쯤 경험 한다고 합니다. 역시 태극마크는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돈을 주고도 하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반성해야 할 부분들을 고치고 다듬어서 다음에는 좀더 성숙한 자세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신줄 놓고 쏜 마지막날 오후 기록
▲종합 배점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