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chery Talk/▷ 양궁 이야기

안성 아처리클럽 방문후기

(패밀리) 2014. 11. 23. 05:55

안녕하십니까? 인천서구 생활체육 양궁연합회 최준혁입니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약속했던 안성 아처리클럽을 방문하였습니다.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하였는데 2시간 거리를 4시간이나 달렸습니다.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우리나라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경인 고속도로부터 평택 고속도로가 처음부터

끝까지 막히더군요. 그래도 어딘가를 가는 길은 막혀도 즐겁습니다. 집에 돌아올 때만 안 막혀주길

바랄 정도였습니다.

 

안성아처리클럽이 활을 쏘는 장소는 안성맞춤랜드 동문 출입구 길 건너에 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아마, 동호인 전용 활터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듯합니다. [복 받은 클럽입니다.] 사대를 꾸밀 수 있는 길이만

100m는 족히 될 것 같았습니다. 한쪽은 50m가 최대 사거리고 다른 쪽은 120m 정도 최대 사거리가 나오니 말

그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안성 아처리 클럽 활터 전경 [사진 왼쪽으로 더 큰 규모의 공터가 더 있습니다. 뜨아~]

 

▲ ▼ 열심히 연습하시는 회원분들

 

 

도착해서 상견례하고 활을 풀었습니다. 처음엔 다소 서먹했는데 활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서먹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오랜 인연같이 편안했습니다. 평소에 베어보우나 헌티용 활을 쏴 보고

싶었는데 안성 아처리클럽에서 둘 다 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활이 하나의 장소에 있으면 서로

어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멀리 강하게 날아가는 컴파운드와 그렇지 못한 베어보우가 하나의 장소에서 공존하기가

 쉬운일은 아닌데 안성 아처리클럽의 회원 분들은 가리지 않고 즐겁에 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늦게 도착하여서 많은 이야기를 깊이 나누지 못한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안성 아처리클럽은 회장님 이하 회원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내 일처럼 클럽의 일들을 처리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클럽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렇지 못한 클럽은 회원 상호 간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결국

클럽은 존폐의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활을 쏘는 게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눈치 볼 게 많습니다.]

 

클럽이 생기면 그 클럽의 역사는 앞으로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인데 그 역사는 어느 개인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오롯이 회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안성아처리클럽의 활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한 클럽 같습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한 사람을 크게 환대해 주신 회장님 이하 안성 아처리클럽 회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시작된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