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chery Talk/▷ 양궁 이야기

동호인 대회의 축소와 에티켓

(패밀리) 2015. 1. 28. 19:45

대한양궁협회의 실업팀들을 회원으로 거느린 실업연맹에서는 매년 연맹 회장기 대회를 두 차례 치루고 있습니다.

한번은 매년 2월경에 열리는 실내대회이고 또 한번은 매년 8월 정도에 열리는 종합 대회입니다.

실업연맹은 회원단체로 있는 각 실업팀이 회비를 내서 열리는 실업 선수들의 잔치입니다.

이런 잔치에 동호인 양궁 발전을 위해 동호인의 참여를 허용 해 주었습니다.

 

과거에는 대회에 참여하는 동호인의 수가 많지 않아 선수들과 같이 대회 일정을 소화 했었습니다.

간혹 만찬에도 초대되어 맛있는 부폐음식을 얻어 먹기도했습니다. 그만큼 동호인의 활동이 미비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동호인에 대한 문호가 개방적이었습니다.

 

▼과거의 실업연맹 실내대회. 참여하는 동호인의 수가 많지 않아 일반 선수들과 같이 일정을 소화했었습니다.

 

▼실업연맹 대회 만찬에 초대되어 대회의 즐거움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8월에 열리는 대회는 일정에 여유가 있어 동호인들이 음주로 친목을 다지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과거 실업연맹 대회는 동호인을 따로 시상하지 않고 선수들과 같이 순위를 매겼습니다. 컴파운드의 경우

참가 선수가 몇 안 되었지만 동호인이 선수와 겨루어 메달을 따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실업연맹 대회는 실업 선수들의 축제지만 동호인에게도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경기의 결과 보다는 그냥 노는 분위기에

부담없이 같이 어울리는 대회가 실업면맹대회 였습니다. 일종의 보나스같은 대회였습니다.

 

시간이 점차 흐르고 동호인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실업연맹 실내대회의 경우에는 같은 날 선수들과 같이 치루이에는

여러 제약들로 인해서 별도로 일정을 나누에 대회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동호인이 즐기는 대회다 보니 대회의 규정이나

시합의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 한체 참여하는 사례가 늘게됩니다. 대회 참가신청을 하고는 대회에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도 점차 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동호인의 참여가 많아져 따로 일정을 나누어 동호인 대회를 치루었습니다. [2013년사진]

 

대회를 주최 하게나 주관하는 단체는 안전문제, 경기의 진행문제, 경기장 임대비와 심판-기록실을 담당 하시는 분들의

수고비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즐겁지는 않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실제로 일선에서 경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호인 대회가 일반 선수들 대회의 몇 배로 힘들면서 불만제기가 많다고 합니다.

 

작년 2014년 실업연맹 대회에서 동호인 대회가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동호인 양궁을 정규 시합에 준해서 열릴 수 있도록

배려 해준 가장 오래된 동호인 대회가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동계올림픽 이라는 거대한 이슈로 인하여

대회 일정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시간이 촉박하여 선수들 외에 동호인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것이 여름에

열리는 대회에도 동호인이 배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분위기가 좋지 않음은 여러군데서 감지 되었지만 동호인 입장에서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여러 정황상 올 해 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는 2015년 2월9일 부터 경북 보은에서 실업연맹 실내대회가 열립니다.

물론 올 해에도 동호인 부는 배정되지 않았습니다. 홍승진 감독님께 오늘 최종 확인을 하였습니다.

실업연맹 동호인 대회 2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기를 즐기고 실력을 겨루는 경기장이 동호인 분들의 작은 불만으로 번잡해 지고있습니다.

경기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쪽에서 동호인 한 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다 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지난번에 열린 보은군 대회에서도 여러 잡음들이 많았습니다.

각 클럽에 대표가 있음에도 기록실은 개인 분들의 항의로 시골 장터같이 변했습니다.

일선 감독님들은 여기 저기서 나오는 불만을 나름 해명 하시느라 진땀을 빼고 계셨습니다.

대회를 즐기러 온 것인지 아니면 선물을 받으러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타 대회와 비교를 하면서 불만을 터

트리기도합니다.

 

즐거워야 할 대회가 대회 막바지로 갈 수록 엉망이 됩니다.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가고 주최측은 힘들고 도우미 분들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대회가 없어지는 것은 순식간 이지만 만들어지는 것은 무척 힘듭니다. 특히 좋지않은 기억에 없어지는 대회는

다시 생기기 어렵게됩니다.

 

뭐.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있습니다.

그러면 지난 10여년간 열심히 동호인 양궁을 지켜온 노력이 모두 헛 수고가됩니다.

어려운 여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러 고참 활 꾼들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배려가 익숙 해 지면 자칫 권리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익숙한 배려에 고마움을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 진다면

대회를 즐기고 대회에 더 충실한 성숙한 동호인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