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트레이닝-5] : 활과 하나가 되자(2)
[아처 트레이닝-1] : 점수에 대한 집착 버리기 -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352
[아처 트레이닝-2] 기초 자세를 단단히 다지자 -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353
[아처 트레이닝-3] : 시합이나 기록전 준비 연습 부족에 따른 대책 -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354
[아처 트레이닝-4] : 활과 하나가 되자(1) -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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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트레이닝-5]활과 하나가 되자[2]
1.
아인슈타인은 자기 스스로가 광자가 되어서 그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리처드 파인먼은 ‘내가 만일 전자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짐으로써 양자 물리학의 혁명을 이끌고 왔습니다. 천체 물리학자인 한네스 알프멘은 자신이 얻은 통찰의 대부분이 스스로 하전입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 하는 데서 얻어 진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사냥에 성공 할려면 사냥감처럼 생각하라고 말 합니다. 생각과 사고의 전환이 또 다른 형태의 성공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아주 튜닝이 잘 된 활이 한대 있습니다. 이 활을 외부와 차단된 방에서 프레스 위에 물려 둡니다. 그리고 기계의 힘을 빌려 일정한 거리만큼 당긴 후 발사를 합니다. 100발을 쏜다는 가정을 한다면 과녁에는 단 한발만 꽂혀 있어야 합니다. -물론 활의 컨디션도 일정 해야만 합니다. 다시 같은 활을 사람이 쏘거나, 외부의 환경에 노출 시킨 상태로 쏜다면 당연히 이전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 입니다. 이는 활에 부정적인 간섭을 하는 순간 그 활의 정확도는 그 만큼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자세연습을 합니다. 스텐스, 드로우잉, 앵커링, 릴리즈, 팔로 스로우까지 올바른 자세를 익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여기서 잠깐 발상의 전환을 가져 봅니다. 우리가 올바른 자세를 배우는 목적은 화살을 정확히 날리기 위함 입니다. 그렇다면 화살이 부정확하게 날아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활에게 혹은 날아갈 화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기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원인을 없애면 당연히 긍정적인 것들만 남아 있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옳다고 믿는 것들을 수없이 반복 연습하지만 부정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자세연습의 결과는 반감 될 것입니다. 활의 입장에서 화살의 입장에서 나의 주인이 나에게 미치는 나쁜 자세와 간섭이 무엇인지 동영상을 통한 분석이나 코치의 조언을 통해 고치고 버려야 합니다.
2.
국보급 투수 선동렬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현재 후배 투수들의 문제점 중 한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과거 투수들은 항상 손에서 공을 떼어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잠잘 때 조차 공을 쥐고 잠을 잤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투수들은 열정이 부족한지 아니면 절실한 마음의 부족인지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로야구 중계를 자세히 보면 전날 던진 선발 투수가 덕 아웃에서 공을 손에 쥐고 장난을 치거나 그립을 잡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손에 전달되는 공의 감각을 한시도 잊지 않기 위함 입니다. 실밥의 느낌과 그립 연습을 통해서 손과 공이 하나가 되게 하려는 연습입니다.
활은 큰 동작이 많이 없는 운동 중의 하나 입니다. 몇 가지 기본 자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세밀한 동작 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속 근육을 이용한 스포츠 입니다. 이는 감각과 느낌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운동 이기도 합니다. 손의 느낌 어깨의 느낌들이 단순히 몇 시간의 연습 만으로 완성이 될까요? 감각을 익히는 수많은 노력이 중요 합니다. 자전거 타는 방법은 한번 배우면 평생 잊지 않듯이 한번 익힌 감각들 역시 쉽게 잊어 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수많은 넘어짐과 넘어짐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야 자전거를 탈 수 있듯이 양궁 역시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야 합니다.
릴리즈를 손에서 떼지 않는 연습을 하여도 좋습니다. 트리거의 움직임과 그립의 느낌을 항상 기억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것도 좋습니다. 어떤 초심자 분은 운전 중 신호에 걸려 차를 멈출 때면 창문을 열고 고무줄 당기기를 합니다. 고무줄의 그립도 본인의 활과 같은 형태의 그립으로 연습을 합니다. 전문 선수들의 동영상 자세를 반복해서 보면서 그 느낌을 머릿속에서 상상을 합니다. 내가 드로잉때, 릴리즈때의 손과 근육의 움직임을 명상을 통해 느낍니다. 포인트의 느낌을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은 연습량이 부족한 동호인에게 매우 유용한 연습방법입니다. 이는 실제 연습이나 시합에서 나의 자세와 감각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함 입니다.
3.
양궁은 장비를 이용한 운동 입니다. 이는 선수의 자세가 아무리 좋아도 장비의 셋팅이 부정확 하다면 그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장비가 자세에 비해 우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 요소가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장비 점검도 실력의 하나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합 때 예기치 않는 장비 손상은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한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장비 점검은 시합 전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장비를 들여다 볼 수는 없어도 주기적으로 장비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장비파손을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함 입니다. 값싼 디루프를 교체 하는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저렴한 런쳐를 주기적으로 교체 해 주는 것도 중요 합니다. 소모품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 하기 원한다면 그것은 그 만큼의 점수를 잃어도 상관 없다는 뜻 이기도 합니다.
가끔 시합을 마치고 어떤 이의 푸념을 듣곤 합니다. 장비 손상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점수(실력)를 얻을 수 없었다.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곤 합니다. 그 위안은 잠깐이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게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놈 상태나 장비 상태를 설명하기보다 미리 장비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노력을 들이는 것이 성적에 관계없이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4.
많은 선수나 동호인 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연습을 합니다. [어떤것은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한다] 라고 규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오랜 세월 동안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자세나 훈련 법 들이 있습니다.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추천하는 훈련 법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교범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범들도 그 내용을 따르는 것이 좋지만 절대적으로 지켜야만 하는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자세나 훈련 방법들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 발전 하고 있고 사람들 마다 신체적인 차이점이나 버릇들 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같은 것을 적용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누구의 방법이 맞느냐를 동 시대의 사람들이 판단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 보자면 양궁도 스포츠의 한 부분입니다. 인간의 신체를 이용하여 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타 운동 종목에서 다루어 지는 것 들을 차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단일 종목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문화가 떨어 진다고 볼 수 있으나 보는 시야를 넓히고 필요한 것들을 얻는 다는 점에서 타 스포츠의 좋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실험할 필요도 있을 것 입니다. 이는 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긍정적 마인드를 형성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시야를 넓히고 다양성을 인정 하는 자세가 중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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