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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애비님 자세 분석 리포트

(패밀리) 2016. 11. 1. 18:45

민서애비님 자세 분석 리포트


제원: 호이트 포듐

웨이트: 50~55파운드

드로랭스: 28.5인치

경력: 3년 [경기용은 6개월 미만]

훈련: 일주일에 3일은 18미터 위주로 두시간. 주말은 50-70미터 위주의 훈련

        동영상은 50미터 5발 연습.



부산에 계시는 민서애비님께서 냉철한 분석을 요청 해 오셨습니다.

본 영상 분석은 지극히 개인 의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동영상 분석의 특성상 자세 분석에 다소

어려운점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실명을 밝히지 않으셨으므로 '민서애비님' 호칭으로 말씀 드립니다.]


민서애비님께서 보내신 메일에는 경력은 3년이고 경기용 전환은 6개월 미만이 되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경기용이나 헌팅용이나 쏘는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 경력이 짧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인 자세가

 잘 잡혀있으십니다. 지도를 받지 않고 스스로 깨우친 자세라면 매우 잘 다듬으셨습니다.

역시 짬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50미터 연습 동영상



▶드로잉

3년의 경력과 연습량이 비교적 많아 자세가 잘 잡혀 있으십니다. 동영상 자세 분석은 한계가 있습니다.

뚜렷하게 눈에 띄게 문제 있는 자세가 아니라면 세밀한 분석이 어렵습니다. 옆에서 지켜 봐야 자세한 코칭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민서애비님은 자세 분석으로 고쳐야 할 부분 보다는 어떤 형태로 활을 쏘고 계신지와 한

단계 더 발전 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연습 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드로잉에서 특별히 문제 될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노란색 실선]으로 표시된 오른 팔의 위치와 [빨간색]

으로 표시된 왼팔과 활의 위치를 보겠습니다. 릴리즈를 잡은 오른팔의 위치가 다소 높아 보이는데 경력을 따져보면

 굳이 고칠 필요는 없겠습니다. 꿈치에서 릴리즈로 이어지는 선이 잘 뻗어 있습니다. 오른 꿈치의 위치가

중심에서 타겟 방향인 앞쪽에 위치하고 얼굴에 가깝습니다. 이는 앞으로 뻗은 왼팔의 위치에 맞게 자연스럽게

딸려 올라간 형태입니다.


몸 중심이 약간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 왼팔을 뻗으면 오른쪽 꿈치가 그림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이는 힘의 중심이

몸의 앞과 안쪽[왼쪽 어깨부위와 안쪽 날개뼈 쪽]에 위치합니다.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욕심을

부리면 몸을 세우고 꿈치가 조금 더 구부러지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동작에서 중심을 몸 쪽으로 끌고

와야 합니다. 앞에 위치한 힘의 중심을 최대한 몸쪽으로 끌고 와야 발란스가 좋아지고 힘을 뒤쪽으로 계속 쓸 수

있습니다.


[그림 1]에서 [그림 2] [그림 3]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꿈치를 이용한 드로잉이 되기 보다는 팔을 이용한

드로잉을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동호인이 백 텐션을 쓴다고 생각 하지만 사실은 백텐션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릴리즈를 손으로 잡고 팔로 드로잉 하기 때문입니다. 활을 드는 동작은 몸을 바로 세우고

꿈치는 적당히 벌어진 상태가 좋습니다. 


릴리즈를 쥔 손목의 힘을 빼고 손으로 당기지 말고 꿈치를 뒤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꿈치를 뒤로 끌어 줍니다.

꿈치가 뒤로 먼저 움직이면 앵커 동작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집니다. 이때 릴리즈를 줜 손은 힘을 빼도

릴리즈가 손가락에 걸려 있으면 됩니다. [손가락은 고리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백텐션을 이용하는 드로잉을 하면 동작이 훨씬 안정되고 올바른 힘을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1][그림3][연두색 원] 부분을 보면 힘의 중심이 앞쪽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드로잉에서 앵커까지


드로잉에서 앵커 포인트 까지 이동했으면 [그림-3]의 [노란색 화살표]와 같이 그대로 뒤로 끌어 한번에 앵커에

들어가야 합니다. 가까운 위치에 앵커를 두고 멀리 돌아가는 동작을 추가로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림-4]처럼

앵커 포인트와 화살의 상,하 차이가 많습니다. 이유는 [그림-6]에서 보듯이 얼굴을 들어서 앵커링을 하십니다.

몸에 활을 붙이는 동작이 아닌 활에 몸을 붙이는 동작 입니다. 이 형태의 동작이 나오는 원인은


1. 어깨의 골격이 넓어 화살이 앵커 포인트에 가깝게 이동이 어렵습니다. [주로 외국 선수들이 해당됩니다]

2. 근육이 많고 유연성이 떨어져 꿈치가 많이 접히지 않는 분이 해당됩니다. [주로 몸짱인 분이 해당 됩니다]

3. 그냥 버릇 입니다. 현이 눈 앞으로 다가올 때 현에 몸을 맞추려다 보니 생긴 버릇 입니다. 초보자가 몸에

 현을 맞추려면 일정한 자세를 잡기 어려워 일단 자세부터 잡아두고 그 자세에 나머지 몸을 맞추려는 버릇 입니다.

  

몇 번째가 원인 인지 본인만 아시겠지만 나쁜 버릇 입니다. 추가 동작의 번거로움도 있지만 고개를 돌려 앵커를

하는 동작에서 텐션의 유지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왼 팔 버티기에서 1~2초정도 손해를 보시게 됩니다.

되도록 정확한 자세에 활을 맞추도록 노력 하시기 바랍니다.


[그림-6의] [흰 원][그림-7][노란 화살표]를 보면 앵커 동작에서 릴리즈를 쥔 손을 한번 풀었다가

조준하는 동작에서 서서히 조여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릴리즈는 그냥 후크의 개념입니다.

손가락만 풀리지 않는다면 힘주어 당길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힘 주어서 당겼으면 그 힘을 풀지말고 끝까지

유지하시는게 더 좋습니다.


이중동작 과정에서 계속 이어져야 할 힘의 이동이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져 버립니다. 이런 이중 동작에 의해

소실되는 힘은 활의 텐션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 상태 그대로 버티기도 쉽지 않은데 소실 된다면 버티기나

발란스는 쉽게 무너 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 할 점은 텐션을 이야기 하는 강한 힘은 몸이 경직 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힘 줘서 잘 버티는 것 같은데 옆에서 자세히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사수가 속

근육을 이용한 힘을 주는것-힘의 이동이 있는 텐션-과 몸이 경직되어 힘을 주는것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텐션을 이용한 강한 힘인지 그냥 강한 힘-몸의 경직과 같음-인지 잘 파악 해야 합니다.  


▶슈팅과 기타사항



마지막으로 슈팅 동작을 살펴 보겠습니다. 슈팅동작은 동영상의 상태로 인해 캡쳐가 어려워 그림 설명 없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으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한데 슈팅과 팔로스로우 동작을 보면, 뭐를 두고 온 느낌?

아니면 2% 부족한 뭔가가 있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웬지 힘있고 깔끔하게 뽑히는게 아니라 터~텅! 하면서 두번에

걸쳐 이루어 지는 전형적인 펀칭 동작 입니다. 펀칭 동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릴리즈가 바깥으로

튀면서 뒤쪽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슈팅되는 동작과 민서애비님 같이 이중동작이 대표적 입니다.


이중동작의 원인은

1. 슈팅. 발란스의 틀어짐: 슈팅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실제 슈팅간의 미세한 시간적 차이로 인해 몸의 동작이

끊어져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활을 쏘는 순간 몸의 힘은 모두 풀어 집니다. 몸이 풀어지는 순간과 실제 슈팅 순간이

차이가 나면 이중 동작이 만들어 집니다. 흔히 꿈틀 샷도 이런 슈팅 발란스가 틀어져 발생 합니다. 이 슈팅 발란스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렛-오프] 때문 입니다. [렛-오프 이야기: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181]


2. 힘 발란스의 틀어짐: 드로잉에서 앵커로 이어지는 힘이 그대로 유팅까지 연결 되어야 깔끔한 슈팅이 나옵니다.

민서애비님  처럼 힘이 풀어지는 동작이 추가되면 실제 힘 발란스가 어긋나게 되어 슈팅이 한번에 깔끔하게

결되지 못합니다.  보통 초보자 분들의 경우 그냥 당겨서 그냥 쏘는 관계로 앵커에서 트리거를 눌러 쏘는데

당겨지는 힘은 있는데 버티는 힘과 발란스가 맞지 않고 트리거를 누르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슈팅에서 이중

동작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민서애비님의 힘 발란스가 잘 맞지 않는 증거는 [그림-8]과 [그림-9]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같은 화살에서 조준때[그림-8]과 슈팅[그림-9]때의 동작을 비교해 보면 화살의 남은 길이가 다르고 조준기의

위치가 다릅니다. 다시말해 조준시 힘이 풀어지는 동작이 나타나면서 활이 고정되지 못하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확인 됩니다. 아마 정확한 조준이 어렵거나 정확한 조준의 유지가 힘들기 때문으로 판단 됩니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장비와 자세에서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자세는 이미 말씀 드렸고 장비의 튜닝을 통해 발란스를 찾아주면 슈팅 발란스가 매우 좋아 집니다.

[그림-10]의 장비 셋팅을 보면 [롱 스테비]와 [사이드 스테비]가 보는 것 만으로도 후덜덜 합니다. 동호인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게 바로 장비 뽀대이지만 이렇게 부담스러운 셋팅의 의미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이유없는

 셋팅은 지양하실 경력입니다. 입문이나 초보 분들의 질문에 적당한 이유를 말씀 하셔야 할 경력이니 만큼 본인의

장비나 자세를 정확히 인지 하시는게 좋습니다. 스테비를 셋팅하고 웨이트를 다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포인트를 찾으셔야 할 때입니다. 웨이트 하나 더 달고 쏘거나 덜달고 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인지하시고

적절한 웨이트 숫자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롱 스테비나 사이드 스테이비의 각도도 조금씩 조절 하면서 나에게

 맞는 좋은 위치를 찾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스테비와 웨이트의 튜닝을 잘 하면 아래의 장점이 있습니다.


1. 활의 안정성이 높아 집니다.

2. 높은 파운드의 할을 좀 더 쉽게 당길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파운드 올리기가 용이 합니다] 

3. 쏘는 활의 무게가 감소합니다. [활의 자체 무게는 증가 하지만 힘의 발란스가 잘 맞으면 버티는 힘이 적게 듭니다.]

4. 조준이 용이 합니다. [활의 발란스가 좋아져 조준을 오랫동안 잘 윶 할 수 있습니다.] 


스테비와 웨이트의 적절한 튜닝은 투자한 시간만큼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세애비님은 경력만큼 좋은 자세를 갖고 계십니다. 동호인의 입장으로 본다면 따로 고쳐야 할 점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세가 좋으십니다. 이제는 그 경력만큼 나의 자세가 정확히 어떤 자세인지를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에

르셔야 합니다. 표면에 보이는 동작의 형태와 눈으로 볼 수 없는 감각적인 부분까지 되도록 정확하게 짚어나가는

과정을 시작 하실 때 인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자세를 보는 눈이 길러지고 나의 자세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잇는 힘이 만들어 집니다.  


빈 종이에 [스텐스] 동작부터 [셋업]과 [드로잉] [앵커링] [에이밍] [슈팅] [팔로스로우]까지 나의 동작 동작 하

하나를 모두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가락 모양이나 팔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지. 퍼떤 포인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일목요연 하게 기록 해 보세요. 모든 동작이 다 기록 되었으면 [그립]부터 확인 하면서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립]에서10개의 동작을-모양-이 기록 되었다면 실제 연습때 크게 신경을 안 써도 관계없는 동작

-모양-은 지워 나가세요. 그렇게 하나 하나 지워 나가다 보면 "어? 이 동작, 이 포인튼 내가 정확하게 잡지 않으면 기록이

좋지 않네" 라는 포인트를 집중 훈련 하시고, 이런 포인트만 모아서 활을 쏠 때 신경 쓴다면 기록이 어마 어마한 속도로

좋아 지실 겁니다. [이 과정이 바로 루틴을 만드는 과정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자세가 바로 시합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후배 활꾼을 끌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상으로 민서애비님의 자세 분석 리포트를 마칩니다.


총평: 3년의 경력이면 과거 말년 병장과 같습니다. 짬밥의 힘이 역시 대단합니다.


요약: 1. 앵커링 때를 제외하면 특별히 고칠 자세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하면 좋고 안 해도 말고 입니다.

         2. 이제는 장비의 셋팅이나 자세에 대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 온라인으로 자세 분석 해 드립니다.

* 자세 분석 요청하는 법: http://blog.daum.net/pongsfamily/1176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