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와 욕심사이
목표와 욕심사이
2017년도 벌써 2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작년 말. 올해 초. 2017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일 년 목표를 세우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 한 달 반이 지나고 있으니 계획대로 잘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을 해 볼 때입니다. 중간 점검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점검과 세부적인 방법에 따른 문저점을 확인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고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목표를 잘 시행하고 있는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저는 이 중간 점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포인트는 바로 ‘목표와 욕심’입니다. '목표와 욕심.' 별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 같지만 사실 ‘목표와 욕심’을 가려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올해 백 만원을 저축 할 꺼야.] 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목표가 과연 목표일까요? 욕심 일까요? 결과를 보지 않고도 이를 가려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욕심을 부려 백 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세웠지만 백 만원을 못 모을 수도 있습니다. 욕심이라고 반드시 실패하고 목표라고 반드시 성공하지 않습니다. 결과로 판단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비록 좋은 결과를 얻더라도 내가 세웠던 계획이 '욕심' 이라는 판단이면 진행 도중에 과감한 포기를 할 필요가있습니다.
"나의 계획이 '목표'인지 '욕심'인지 판단하는 힘을 키우자"
그렇다면 ‘욕심과 목표’를 어떻게 구분 할 까요? 저는 그 방법을 ‘부작용’에서 찾고 있습니다. 내가 세웠던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이나 계획이 완성되는 시기에 어떤 부작용이 발생 한다면 그것은 목표가 아니라 욕심입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밥을 굶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한다면? 그것은 목표가 아니라 욕심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작용을 무릅쓰고 무모한 시행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세계적인 싸이클 선수였지만 약물복용으로 한 순간에 추락을 한 랜스 암스트롱 선수가 있습니다. 1등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약물이라는 부작용에 의지하였던 스포츠 선수입니다. 비단 암스트롱 뿐만 아니라 밴 죤슨, 마크 맥과이어 같은 스포츠 선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명인이 아니라도 주변에서 이런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라는 목표 위해 약물에 의존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 일류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쏟아 부어야 할 노력과 돈이 자신과 부모가 감당 할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목표로 세웠던 아파트 분양을 받았지만 무리한 대출로 하우스 푸어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세웠던 목표를 포기할 순간이 분명 있었음에도 욕심 때문에 포기하지 못해 좋지 않은 부작용에 시달립니다. [포기]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본다면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비쳐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을 타인이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지금쯤 내가 세운 계획이 ‘목표’인지 욕심 인지 냉정히 따져보고, 혹시라도 욕심이라고 판단 되면 지금이라도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계획이 '욕심' 이라면 수정 하거나 과감히 포기하자”
저는 작년 말에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아내가 2년뒤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컴파운드 국가대표에 도전을 한번 더 해보라고 했습니다. 이미 2014년과 2015년 대표 선발전에 도전 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아마 저도 그렇지만 아내도 내심 아쉬웠던 모양 입니다. 나이도 50줄이 다 됐으니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보냐며 등을 떠밀기에 곰곰히 생각 했습니다. 연습을 하게되면 당연히 소홀해지는 가정사. 선발전 전체 일정에 필요한 20일 이상의 휴가. 회사와 연습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 국가대표의 꿈이 가능한가? 아니면 불가능 한가?라는 물음 이전에 어쩌면 이 목표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나와 가족이 충분히 결딜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욕심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차피 취미생활로 시작한 활이니 그 경계를 무너트리려면 그 만큼 나도 희생이 뒤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냥 대회나 다니면서 즐기면 그 뿐아닌가? 아마 제가 30대 정도로 젊었다면, 아이가 없었다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올 해 부터는 대표 선발전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목표와 욕심'을 구분하는 방법 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믿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큰 꿈을 꾸기 때문에 이 말의 의미를 느낄 경험이 부족 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꿈’을 이루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는 목표 자체를 잘 못 세웠을 수도 있습니다. 작지만 성공 가능한 작은 꿈부터 조금씩 이루다 보면 언젠가는 큰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단지 그 꿈은 부작용이 전혀없는 순도 100%짜리 꿈 이길 바랍니다.
-추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