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의 질문

어느날 열 살 된 딸아이가 뜬금없이 질문을 함.

>>> 아빠. 아빠는 이순신 장군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세종대왕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 하세요?

 

--- 응????

 

 

 

>>>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중 누가더 위대해요?

 

---음? 두 분다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셨으니 두분 다 위대하지.

 

 

 

>>> 아니. 꼭 한 사람만 선택해야 해요.

 

--- 음. 그렇다면? 세종대왕?

 

 

 

>>> 왜요?

--- 글쎄? 모든 백성을 위해서 한글을 만들었으니깐?

 

 

>>> 저는 이순신 장군이라고 생각 해요.

--- 왜?

 

 

>>>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모두 좋은 일을 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목숨을 받쳤잖아요. 내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킨것이 더 소중하지 않나요?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한데...

--- 아!!!! 그렇네.

 

 

이순신 보다 세종대왕에게 마음이 더 끌리는 것은 어쩌면 아직까지 계급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가 아닐까?

국가관을 빼고 인간이라는 면에서 생각 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킨 것이 평화 시대에 한글을 창제한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들지 않았을까?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순신 장군이 백원 짜리 취급을 받을 인물은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