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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어쩌면 좋지- 윤보영

(패밀리) 2019. 8. 17. 00:44

사랑한 날이 길수록 가슴 한켠에 쌓여가는 추억은 더 깊어갑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어도 쌓여있는 추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사랑이 쌓인 만큼 그리움이 더 커질 뿐이겠죠.

그렇게 잊으려 해도 자꾸 생각 나는 건 왜일까요?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자꾸 생각납니다.

이상하게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납니다.

 

그래서

그래서 잊어 보려고 창문을 열어 너의 모습을 떠나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별 사이로 네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아직 마음속에 자리 잡은 너를 떠나보낼 수 없기 때문이겠죠.

전화할 수도, 편지를 쓸 수도 없습니다.

달려가 불 꺼진 너의 창을 바라볼 수도 없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어쩌면 좋지

 

-윤보영-

자다가 눈을 떳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출처: 유투브 - https://www.youtube.com/watch?v=5HGm4FBTG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