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e Miele - Passio Secundum Mattheum
라떼 에 밀레(Latte e Miele) - 마태 수난곡(Passio Secundum Mattheum)
라테 에 밀레의 마태 수난극입니다. 프로그래시브 록 그룹 라떼 에 밀레를 한국 말로 번역하면 젖과 꿀입니다. 그들의 데뷔앨범 Passio Secundum Mattheum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수난을 담은 곡입니다. 이 음반은 이탈리아 프로그래시브 록의 명작중 명작으로 손 꼽히는 작품입니다. 프로그래시브 록은 재즈나 클래식 계열과 접목한 경우가 많은데, 마태 수난곡은 재즈나 클래식과의 접목을 넘어 록 음악을 오페라 영역으로 확장한 작품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작업을 10대 소년 단 세명이서 모두 이루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오죽했으면 이 음반을 발매한 후에 가장 큰 문제가 콘서트에서 이 작품을 완전히 재생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위대한 명곡은 감상용 음악의 영역에만 머물게 됩니다.
또한, Latte E Miele 데뷔작 Passio Secundum Mattheum 앨범 커버도 단순한 앨범 커버의 영역에서 벗어나 미학적 작품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앨범커버를 제작한 Luciano Tallarini와 Gianni Ronco는 단순한 선을 이용한 현대 미술적 기법을 앨범 커버에 적용했습니다. 단조롭고 단순한 선은 근대회화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데, 이 것은 안식의 상징입니다. 기로로 나뉘어진 선은 안정감을 주지만 그것을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잇음을 묘사했습니다. 선을 뚫고있는 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각자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을 파괴하는 인간 역시 하나의 선이라는 점에서 선은 안정과 불안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앨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과 인간의 뒤에 묘사한 문이 뜻하는 의미는 라테 에 밀레가 들려주는 예수의 마태 수난곡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atte E Miele는 1970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올리비에로 라까니(Oliviero Lacagnina:piano, Hammond organ, Mellotron, Crumar harpsichord, celesta, Moog, ARP Solina, vocals), 알휘오 비딴사(Alfio Vitanza:drums, bongos, congas, timpani, bells, whip, flute, vocals), 마르첼로 잔까플로(Marcello Giancarlo:acoustic, Classic & electric guitars, violin, bass, lead vocals)이렇게 세 사람은 이탈리아 팝 페스티발을 통해 데뷔합니다.
젖과 꿀(Latte e Miele)이라는 그룹명으로 시작한 세 맴버는 1972년 프로그래시브 록 음악사에 길이남을 걸작 Passio Secundum Mattheum을 발표합니다. 다만, 정교한 편집과 웅장한 사운드는 세명이 라이브 무대에서 실현 시킬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Latte e Miele 제대로된 공연없이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합니다. 이 앨범은 해설집을 참고하여 감상하면 더없이 좋기에 성시완(시완레코드)의 해설을 아래 소개합니다.
▶ 음악 감상: Passio Secundum Mattheum
▶ 해설
◎ Track 1. Introduzione(도입)
규칙적으로 잔잔하게 깔리는 드럽의 리듬과 함께 점점 고조되어 가는 장엄한 혼성 코러스로 시작된다. 가단조(A Minor)의 웅장함속에 서서히 몰입되면 중반부터 펼쳐지는 복잡한 기타연주와 키보드 연주는 그들의 연주가 이 후에 뮤제오 로젠바흐(Museo Rosenbach:이탈리아 밴드)에게 영향을 주었음을 깨닫게 한다.
◎ Track 2. Il Giornio Degli Azzimi(무교절의 날-예수의 빵)
맑고 아름다운 기타와 하프시코드 소리와 함께 중세의 멜로디가 울려퍼지는 가장조(A Major)다. 복음 전도사의 나레이션과 혼성 코러스가 적절히 혼합된 차분한 분위기의 전개부를 지나 후반부 예수의 <너희들 중에 한 명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는 대사 부분부터 가단조(로 변하면서 제자들의 비참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EVANGELISTA(복음사가): 무교절에 제자들과 예수님은 부활제를 준비했다.
CORO(코러스): 당신(제자)이 뗄 빵은 우리를 위해 나누는 당신(예수)의 육체입니다.
우리를 위해 흘리시는 당신(예수님)의 피 입니다.
◎ Track 3. Ultima Cena(최후의 만찬)
세 번째 곡은 가장조(A Major)->다장조(C Major)->마장조(E Major)->사장조(G Major)로 급변조되는 변화무쌍한 곡으로 두 번째 곡에서 잠시 맛을 보여 주었던 기타와 하프시코드의 맑은 소리로 시작, 곧 강렬한 드럼과 오르간 연주와 함께 오페라무대를 연상 시키는 힘차고 화려한 고음의 혼성코러스를 동원시키고, 그 후 Rock적인 분위기의 오르간 연주와 일렉트릭 기타의 음을 끝을 맺는다.
EVANGELISTA(복음사가): 각 사람마다 이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CORO(코러스): 주여 내 이니까?
EVANGELISTA(복음사가): 그를 배반할 유다가 말했다.
CORO(코러스): 주여 내 이니까?
◎ Track 4. Getzemani
잘 배합된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에번째 곡은 반복되는 단순한 드럼사운드와 함께 이 작품중에서 가장 미국과 영국의 Rock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ARIA(아리아) NO.1 :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가능하다면
세상을 버리지 마시옵고
나를 사랑으로 이끄소서!
하지만 당신이 원하신다면
난 죽을 것입니다.
◎ Track 5. Il Processo (과정)
"예수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유다가 속죄하는 목소리로 시작된다. 장엄한 혼성 코러스가 1967년에 결성된 영국 록밴드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을 연상시키는 프로그래시브 록(Progrossive Rock)과 잘 어울리면서 깨끗하게 마무린 된다.
GIUDA(유다): 주여 살려주소서!
CORALE(합창): 나의 신이여
당신의 심판으로 당신의 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우리를 구원할 것입니다.
◎ Track 6. I Testimoni (1° parte) (증인들-1)
영국의 전통적인 프리 재즈(Free Jazz) 스타일의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여기에서 매우 힘이 넘치면서도 안정적인 알휘오의 지속적인 드러밍은 기교넘치는 올리비에로의 키보드 연주와 마르첼로의 기타 연주와 함께 이색적인 분위기를 잘 자아낸다.
EVANGELISTA(복음사가):목자들은 잘못된 증인들을 찾았습니다.
그들중 둘이 말하러 왔습니다.
CORO(코러스): 그(예수)는 교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3일만에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Track 7. I Testimoni (2° parte) (증인들-2)
알휘오의 콩가드럼으로 잠시 사라졌던 프리 재즈록(Free Jazz Rock)의 이색적 음악 체험이 다시 재현된다.
◎ Track 8. Il Pianto (눈물)
올리비에로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전신을 감고도는 음악이다.
ARIA(아리아) NO.2 : 형제여 입을 다물어라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너의 인생을 침묵으로
너에게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너와 함께 보냈던 몇 해
어머니는 가야 할 이들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 Track 9. Giuda (유다)
그동안 전개되었던 고전적 작곡풍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퇴폐적인 하드 록(Hard Rock)과 블루스등의 현대적 작곡 기법을 도입하여 유다가 했던 그릇된 행동들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모든 미움때문에 운명은 결정되고 말았다.
유다는 바로 그곳에서 예수를 배신했다.
재무상은 그(예수)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그(유다)는 그때 모든것을 깨달았다.
◎ Track 10. Il Re Dei Giudei (유다의 왕)
이 트랙에서는 마르첼로의 일렉트로닉 기타 솔로 연주가 돋보인다.
예수는 말이 없었고, 그 앞에 있는 빌라도만이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그는 유다(유대인)의 왕이다."
◎ Track 11. Il Calvario (골고다 언덕)
앨범의 도입부에서 나왔던 장엄한 혼성 코러스를 재도입함으로써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예수가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바 단조(F Minor)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토카타 솔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성스러운 다중 혼성코러스와 예수의 무거운 발걸음을 표현한 4박자의 강한 엑센트가 담긴 드러밍, 예수의 모습을 지켜보며 속죄하는 인간들의 마음을 그린 끈적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두 말할 필요없이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다. 엄청난 음악적 감동의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예정된 시간이 다가왔고 그(예수)의 몸은 땅위에 곧게 펼쳐졌다.
그는 외쳤다.
"나의 아버지시여 왜 나를 가만두지 않으시나이까?"
그리고 그는 구원 받았다.
◎ Track 12. Il Dono Della Vita(삶의 주인: 부활)
가 단조의 슬픈 멜로디가 울리면서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마치 모래알과도 같은 공허한 시간이 흐르고,
하늘의 섭리에 의해 그의 몸은 모든 하늘과 대지와 강 어귀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1. Introduzione
2. Il Giornio Degli Azzimi
3. Ultima Cena
4. Getzemani
5. Il Processo
6. I Testimoni (1° parte)
7. I Testimoni (2° parte)
8. Il Pianto
9. Giuda
10. Il Re Dei Giudei
11. Il Calvario
12. Il Dono Della Vita
Line-up Musicians
- Marcello Giancarlo Dellacasa : acoustic, Classic & electric guitars, violin, bass, lead vocals
- Oliviero Lacagnina : piano, Hammond organ, Mellotron, Crumar harpsichord, celesta, Moog, ARP Solina, vocals
- Alfio Vitanza : drums, bongos, congas, timpani, bells, whip, flute, vo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