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은 자서전이나 전기와는 조금 다른 책 입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책 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평전은 3자의 눈으로 바라본 객관적인 평가가 함께 포함 되기 때문입니다. 그 평가라고 하는것이 어느 한쪽에 지우치지 않은 말 그대로 인물에 대한 좋고 나쁨에 대한 여과없는 평을 하기 때문입니다.
평전은 인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평전을 좋아 하지만, 개인의 발자취를 모두 더듬어 가기에는 자서전이 오히려 좋을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평전은 맥아더 평전입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맥아더 평전은 130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인 윌리엄 맨체스터는 매사추세츠 주 Attleboro 태생으로 미국의 저명한 대중 역사 저술가, 전기 작가이자 소설가 입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전투에도 참전 하였고, 1947년 미주리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윈스턴 처칠 전기와 존 F. 케네디의 전기를 쓴 것으로 특히 유명합니다.
맥아더는 총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인물로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이름 입니다. 현재에도 맥아더 장군의 철거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번쯤 되짚어 볼 만한 인물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맥아더는 아주 유명한 장군의 아들로 태어 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필리핀 주둔군 사령관 이었으며 그 역시 필리핀 주둔군 사령관을 지내게 됩니다. 책의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필리핀은 유럽과 중국, 혹은 일본을 잇는 주요 무역항로의 중심이자 호주대륙을 발판으로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중간 기지로의 역활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남북전쟁의 영웅에서 필리핀 주둔 총사령관이된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에서 자란 맥아더는 미국에서는 드물게 아시아와 아주 깊은 인연을 가진 장군이 됩니다.
20세기를 살면서 19세기의 귀족마냥 품위와 인격을 겸비한 사람으로 행동 할려는 그의 노력은 지나친 자기 미화주의(?)로 인해 상대방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 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나치게 좋아 하면서도 다른 많은 사람들 역시 그를 지나치리 만큼 싫어 하기도 합니다. 그의 뛰어난 천재성과 군인으로서의 솔선수범, 부하를 아끼는 마음-인도주의-에 대한 찬사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그가 2차세계대전 태평양 총사령관으로 작전을 수행 했던 시기에 전사한 장병의 숫자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나에 전사한 장병의 전체의 숫자와 비슷 하다는 점은 그의 뛰어난 전략전술과 더불어 생명을 아끼는 인도주의적인 사고를 잘 보여 줍니다.-그는 여러차례 병사의 목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맥아더는 강한 리더십의 대표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공수 작전에서 낙하병들과 함께 가장 선두의 비행기에 같이 타서 병사를 격려한점. 상륙작전때 반드시 같이 상륙을 해서 총알이 빗발치는 해변을 거닐며 병사를 독려한점. 특히 정찰대의 주변에서 적의 저격병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 하면서 작전의 성공을 위해 정찰업무를 직접 수행한 일화등- 저격수가 장군을 저격하지 않은 이유는 그 사람이 설마 진짜 장군일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 했슴-은 매사에 솔선 수범하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 줍니다. (맥아더는 적의 폭격이나 포격에도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낮추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강 심장이 아닐수 없습니다.)
본 평전은 그가 한국전쟁때 총사령관으로 참전 했기에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같이 포함되어 있는게 매우 흥미로웠는데,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를 다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락 폭탄으로 유명한 [윤봉길]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이야기한 부분-이 부분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이나, 한국전쟁 초기 한강다리 폭파때 맥아더 사령관이 망원경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 한국전쟁 초기에 도쿄에서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과 실시간 문자 화상회의 한 부분들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됩니다.
너무나 완벽한 삶을 살려고 했기에 [아이젠하워]이전에 대통령 후보로 거론이 되었고,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장군으로 기억되는 맥아더는 분명 한 시대를 거쳐간 범상치 않은 인물로만 평가 되기엔 아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다시 시간이 된다면 부요 부분들을 다시 읽고 싶을 만큼 남자로써 깊은 매력을 가진 맥아더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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