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초기화 "우리 심심한데 결혼이나 할까?" 영화 대사 같은 무미건조한 결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략결혼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끌려 결혼한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결혼은 지방 뺀 닭가슴살을 물 없이 먹는 것 같은 뻑뻑한 고통을 동반한다. 이런 결혼은 이면에 어떤 목적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나도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다. 지금도 여전히 아내를 사랑한다. 물론 아내가 미울 때가 있다. 또. 때로는 아내가 보기 싫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변함없다. 아내를 향한 내 사랑의 조건이 변할 리도 없거니와 사랑의 의미가 변질되거나 사라지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내 사랑은 호수에 비유할 수 있다.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마찰은 넓은 호수에 돌멩이 하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