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chery Talk/▷ 양궁 이야기

사람의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

(패밀리) 2017. 4. 11. 15:36

조선일보 기사의 한 부분입니다.


활 중에서도 컴파운드 보우에 대한 기사는 예전부터 종종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과거 컴파운드 보우를 즐기는 분이

많지 않았을 때도 보우피싱에 대한 위기 의식은 지금 컴파운드 활에 대한 위기 의식 처럼 항상 존재했었죠. 당시에는

활꾼에서 주최하는 보우피싱 대회가 열릴만큼 자유롭게 활 사냥을 즐겼었죠. 그런던것이 점차 보우피싱 인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클럽이나 까페 위주의 피싱 문화가 점차 확대되어 개개인이 알아서 활을 사서 알아서 피싱을 다니는

문화로 확대 된 것이죠. 이 때부터 보우피싱이 불법화 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낚시터에서 낙시 꾼과의 마찰이

잦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감당못할 만큼 물고기를 잡아서 인증샷을 인터넷어 올리고는 그 고기를 모두 버리는 학살에

가까운 행태가 문제 되기 시작했죠.

그래서, 헌팅을 위주로 활동 하시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각 클럽의 대표자 분과도 심도 깊은 이야기도

했고요. 업체쪽과도 논의를 했습니다. 가족이 활을 즐기는 저는 헌팅을 하지 않지만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이 동호인의 본질 이라는 측면에서 보우피싱을 나쁘게 보지는 않았죠. 많은 사람들이 올바르고 즐겁게 보우피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보우피싱이 불법화 되기전에 동호인이 먼저 올바른 보우 헌팅 문화를 정착하자는게 논의의 핵심이었습니다.


1. 보우피싱을 비롯한 헌팅을 즐기는 동호인이 자체 협의체를 만들어 올바른 헌팅 문화를 즐기기위한 각종 규칠을

정립한다. 보우피싱대회를 통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 교육을 통해 안전한 레저 문화를 즐긴다. 동호인의 회원

등록과 함께 활을 등록하여 동호인 스스로 안전한 헌팅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향후 법적 제제가 시행

되려 할 때 근거 자료로 활용 할 수 있다.


2. 활 판매상은 활을 판매 함에 있어 일정 시간 안전 교육과 함께 올바른 헌팅을 즐기기 위한 사전 교육을 병행한다.

활 판매상은 처음 활을 사는 동호인을 위해 반드시 가까운 클럽의 도움을 받을 것을 적극 홍보하여 혼자 활을 즐기다

벌어지는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도록 노력한다.


3. 각 클럽은 활을 레져로 즐기는 분들을 적극 흡수하여 안전하고 올바르게 레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


모든 분들이 보우피싱이 불법화 될 것 같다는 위기 의식을 인정 하고, 어떤 방법으로 올바른 헌팅 문화를 가꾸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공감 하면서도 '나 하나 쯤이야'하는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헌팅을

하시는 분들의 대다수 의견은

[내가 내 활로 보우피싱을 하는데 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가?  헌팅은 헌팅끼리 알아서 할테니 경기용을 즐기는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이었고

업체는 업체대로

[나는 활을 파는 장사꾼에 불과하다. 활을 사는 사람이 알아서 할 노릇이지 업체가 그런 일 까지 떠 안아야 할

필요는 못느끼겠다]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보우피싱은 많은 사람의 우려대로 결국 불법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이제 전체 컴파운드 자체의 

차례가 되었네요.

아마 지금 다들 우려하시는 바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의 문제만 남은 것으로 보이네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컴파운드를 쏘는 사람을 발견 한다면?

가까운 양궁장이 없다는 이유로 지하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즐기겠다는 말에 동감 하지만,

과연 나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보우피싱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면 컴파운드의 영치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