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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에 대하여

(패밀리) 2018. 4. 18. 12:28

튜닝에 대한 한 가지 집착이라고 한다면 튜닝이 잘 나와야 잘 쏠 것 같다. 라는 점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활꾼은 그나마 튜닝이라도 잘 안나오면 더 못쏘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두려움에 쉽게 굴복 합니다. 이런 막연한 두려움이 결국 튜님에 집착하는 결과를 만듭니다.


물론 튜닝으로 만들어지는 점수(포기브니스에 따르는 점수의 차이)도 있긴 하지만 완전한 튜닝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활 이라는 물건이 여러가지 부속품을 조립하여 하나의 완성품이 된 관계로 제품마다 다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스펙의 자동차라도 완전히 똑같은 품질을 보장 받는 것이 아닌 이치와 같습니다.

 

활의 튜닝이 벗어날 경우 상,하 림의 위치를 바꾸거나 부싱을 조절하여 튜닝을 맞추는 방법이 존재 하지만 그런 방법이 나에게 얼마나 효용 가치가 있느냐?는 문제는 따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간이 하는 스포츠가 아무리 첨단화 되거나 기계화 되어도 결국 인간의 간섭을 배제하고 완전한 기계적인 방법에 의한 결과는 만들 수 없기에 튜닝에 대한 고민은 프로나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하는 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정확한 사실은 튜닝이나 장비에 빠져드는 순간 활을 잘 쏠 확률은 그에 반 비례한다는 점 입니다.


내가 장비의 한 부분이 거슬리거나 신경이 쓰이는 순간 멘탈의 대부분은 그 부분에 쏠리게 되고 올바른 기술을 습득하는데 소홀해 지게 됩니다. 막연한 의구심이 강한 의심으로 진화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디 루프가 괜히 신경쓰이는 순간 그날은 디루프를 갈지 않으면 활을 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은 정말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과 그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순간 결국 활을 제대로 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 납니다.

 

장비병에 빠진 선수는 결코 잘 쏘는 선수가 될 수 없다는 진리는 현재에도 진리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

화살의 튜닝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화살의 비행이 매우 깔끔하여 튜닝을 포기하고 비행을 선택한 선수도 있습니다.

 

튜닝을 완전히 무시 할 수는 없지만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재미진 활 쏘기를 실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입니다.  [튜닝 자체를 취미로 하시는 분은 제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