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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트레이닝-8]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

(패밀리) 2015. 6. 5. 21:53

-본 게시물은 개개인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 있습니다.-

 

[아처 트레이닝-8]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

 

   양궁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소 근육을 이용하는 운동입니다. 감각에 의존하고 멘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도 합니다. 양궁은 기초자세에 대한 교본은 존재 하지만 세부적인 작은 기술에 대한 교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몸 동작의 움직임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동호인 분들은 기초자세를 다음에 필요한 자세들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스로 연구하거나 혼자만의 사법으로 활을 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한계상황을 극복 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세(사법) 문제로 동호인끼리 언성을 높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양궁을 배우려는 분들이나 가르치는 분들 모두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잘 배우고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1.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경험이 많아 초보자나 중급자를 가르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경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양궁은 감각을 느끼지 못하면 그것을 타인에게 설명하는데 무척 어렵거니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사법이나 선수들의 동영상을 보고 단순히 이럴 것이다라는 추측으로 타인에게 가르치는 방법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본인이 다양한 사법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감각적으로 느낀 후에 배우는 사람에게 적용 해야 합니다. 특히 기초자세를 배우는 초급자 단계를 넘어선 중급자 정도의 실력을 가진 분들께 세밀히 가르치길 원 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 사법 중에서 배우는 개인에게 맞는 사법을 찾아 주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동호인은 연습량이 적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을지도 의문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제약 속에서 가르치는 사람조차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 사법들을 동호인에게 가르치고 그 결과를 끌어 낸다는 것은 허황된 일 입니다. 반드시 경험이 동반된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본인이 활을 쏘는 느낌을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많은 분께 이야기합니다. 좋은 기록이 나왔을 때 정신적인 면에서부터 자세까지 어떻게 잘 쐈는지, 반대의 경우에는 어떤 문제로 인해 결과가 나빴는지에 대해 타인에게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본인조차 어떻게 활을 쏘는지 모르는데 타인을 가르친다는 것을 누가 쉽게 납득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처음 입문한 동호인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문한 동호인이 잘못된 정보로 고정관념이 자리 잡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잘 가르치는 것은 잘 배우는 것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가르치려면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설명입니다. 인터넷에 마주하는 정보들의 많은 부분들이 정보의 머리를 자르고 꼬리를 잘라 몸통만 보여주는 수박 겉 핥기 식의 정보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정보를 이야기 할 때 반드시 왜? 그런지와 결과는 어떤지에 대한 정보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최근 있었던 일중의 하나가 바로 00회사의 새로 나온 활에 대한 정보 입니다. 그 활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는데 ?”는 빠져 있습니다. ?” 가 빠져 있으니 결과도 당연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 활의 중심이 아래쪽에 위치 하는가? 에 대한 설명이 빠지다 보니 당연히. 그래서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들이 동호인들에게 어떻게 적용 되는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단순화 되거나 차단된 정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동호인의 실정에 맞지 않은 장비를 구입하거나 좋지 못한 사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서로 정보를 나누는 것과 다릅니다. 가르침에는 책임이 동반됩니다. 정보를 전달받는 사람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생에게 의존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잘못된 정보를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바로 잡느냐는 가르치는 선생의 의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의 전달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배우는 분들과 많은 의견조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사법과 장비를 선택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합니다.

 

                                      "가르침과 토론은 분명 다릅니다. 가르침에는 책임감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2.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을까?

   배우는 입장에서 잘 배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가르치는 데로 하면 그만 아닌가?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잘 배우는 길 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뢰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양궁은 감각적인 운동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배우는 당사자가 느끼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가르치는 책임을 설명했듯이 배움에도 책임이 존재합니다. 만일 하나의 동작을 가르치는데 배우는 입장에서 에이 그가 해 봤는데 잘 안되던데.”라는 반응을 합니다. 신뢰는 무너집니다. 가르치는 분들은 책임이라는 짊을 지고 있습니다. 내가 가르쳐준 방법이 배우는 사람에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가르치는 사람은 실패라는 부담을 떠 안게 됩니다. 혹은 잘못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가르칠 수 없습니다. 위의 예를 보듯이 배우는 사람이 말 한 내가 해 봤다는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해 봤다는 수준이 어느 수준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혹은, 그 정도나 수준이 가르치는 사람과 다른 시선의 차이가 존재 한다면 분명 다시 시도 해 볼만한 방법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던진 그 한마디는 가르치는 사람을 위축시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배우는 정보를 절반만 믿으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 장비, 튜닝, 사법을 배우고 싶다면 전적인 신뢰를 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접 하더라도 일단 신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 드리면, 일선 감독님이나 코치님의 조언은 그 자리에서 무조건 시행합니다. 활의 브이바를 사이드바로 바꾸는 것도 일선 감독님이 그냥 던진 한 마디에 그 자리에서 바로 바꾸었습니다. 바꾼 장비에 적응 하는 것은 내가 할 몫입니다. 대회 도중에 나눈 사법이야기에서 울산 남구청 감독님의 가름침을 그날 바로 시행 했습니다. 대회 도중이라도 예외는 없습니다. 결과는 다음날 50미터 금메달로 돌아 왔습니다.

배우기를 언 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믿고 따르라. 이는 가르치는 분께 보내는 신뢰의 메세지입니다 이 사소한 메세지가 쌓이고 쌓이면 더 중요하고 다양한 고급 정보들이 그 분들의 입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 사람은 내가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배우는 분들이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고자 했으면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합니다. 그것을 극복 하는 것은 나의 몫 입니다.”

 

   어떤 사법을 배우거나 장비의 셋팅이 배우는 입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의 시간이나 양의 부족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많은 노력을 요구합니다. 여기에 배운 것이 실제 나에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사실 배우는 입장에서는 힘들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좋은 정보를 제대로 소화 할 수 없다면 그 이유와 문제의 해답을 혼자 찾기보다 가르치는 분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 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느낀 감각과 몸 상태를 자세히 설명 해주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옆에서 보는 자세의 변화나 각종 정보를 알려주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을 더 연습 할 건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전환 할 것인지를 신중히 결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적용 할 것인지 의논하는 게 좋습니다. 소통은 상호 신뢰를 높이기도 합니다.

 

   가르치는 것도 끝이 없고 배우는 것도 끝이 없습니다. 수학 공식처럼 더하거나 빼서 그 결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사법이나 장비에 대한 논쟁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나에게 맞는 사법과 장비를 찾아가는 것도 즐거운 일 입니다. 그 즐거움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 가르치는 분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접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배우는 입장에서는 믿음과 신뢰로 열심히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취미를 즐기는 즐거움도 같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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