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설문조사는 정치인의 프레임 전략의 실효성을 이야기하는 중요한 단서가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수결의 함정>이라는 오류를 설명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수결이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수의 결정이 전체를 대표하기에 투표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다수결이라는 방법이 반드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도구는 아닙니다.
이른바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가 이미 투표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례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드는 설문의 방식이나 설문의 문구는 소수자가 결정합니다. 소수가 어떤 형태로 문구를 만드느냐? 소수가 어떤 문항을 선정 하느냐에 따라 같은 문제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수결의 유류>라 합니다.
결국 일반 대중은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 하겠지만, 사실은 소수가 이미 다수의 결정을 확정 짓는 선행적 행위를 했고, 다수는 소수의 선택에 이용당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다수결을 통한 결정이라 하더라도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깊이있게 들여다 보지 않는다면, 일반 대중은 소수에 의해 휘둘리는 <중우정치(衆愚政治:어리석은 대중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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