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RT ROCK(Prograssive Rock)

CITY - Am Fenster(창가에서)

(패밀리) 2022. 8. 9. 06:16

Am Fenster(암 패스터)는 창가에서라는 의미입니다. 이 한 곡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룹 CITY는 통일 이전 동독에서 결성된 Rock그룹입니다. 초창기에는 City Rock Band 라는 이름으로 활동합니다. 당시 멤버는 프릿츠 펍펠(Fritz Puppel, 기타, 1944년 11월 2일 생), 클라우스 셀름케(Klaus Selmke, 드럼, 1950년 생), 잉고 되링(Ingo Doering, 베이스), 클라우스 비테(Klaus Witte,키보드), 프랭크 파이퍼(Frank Pfeiffer, 보컬), 안드레아스 피퍼(Andreas Pieper, 플루트) 등 여섯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City Rock Band 는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산타나(Santana),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등 기존의 정통적인 록 음악을 연주하며 경력을 쌓아 나가지만 1973년에 키보드를 담당하던 클라우스 비테가 그룹에서 탈퇴하게 되고 프랭크 파이퍼 마저 그룹을 탈퇴합니다.

1974년에 이르러 City Rock Band 는 대대적인 멤버 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사운드에도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데 베이스를 담당했던 잉고 되링과 플루트 주자 안드레아스 피퍼가 그룹을 탈퇴하고 두명의 불가리아 뮤지션 게오르기 고고프(Georgi Gogow, 베이스, 바이올린, 1948년 7월 12일 생)와 에밀 보그다노프(Emil Bogdanow, 기타, 보컬)를 밴드에 합류합니다.
또한 여성 보컬리스트 구드룬 바텔스(Gudrun Bartels)가 잠시 City Rock Band 의 프론트맨으로 자리합니다. 이즈음 에밀 보그다노프의 아이디어로 독일의 여성 시인 Hildegard Maria Rauchfuß 의 시에서 착상한 Am Fenster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1975년에 에밀 보그다노프 역시 그룹을 탈퇴하게 되고 토니 크랄(Toni Krahl, 보컬)을 맞이 하게 되면서 City Rock Band 는 그룹 이름을 City 로 짧게 바꿉니다..

이제 City 는 프릿츠 펍펠, 클라우스 셀름케, 게오르기 고고프, 토니 크랄의 4인조로 완전한 그룹의 틀을 갖추게 되고, 1977년 서정미 넘치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4분짜리 Am Fenster 를 싱글 음반으로 발표하는데 이 싱글은 동,서독 양진영에서 히트를 기록하며 상당한 양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합니다. 데뷔 싱글의 성공에 고무된 City 는 1978년에 데뷔 앨범 City 를 발매하게 된다. 데뷔 음반에 수록된 17분 짜리 3부작 대곡 Am Fenster 는 데뷔 싱글 음반의 확장판(Extended Version)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Am Fenster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I   : Traum, Composed By - Georgi Gogow
Part II  : Tagtraum, Composed By - Georgi Gogow
Part III : Am Fenster, Composed By - City, Lyrics By - Hildegard Maria Rauchfuß

평화로운 시골에서 따스한 날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잡니다. 잠 속에서 꽃이 만발한 들판을 거닐며 화창한 날을 마음껏 즐깁니다. 첫 번째 파트는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솔로로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볼륨이 커지는 기타와 바이올린 합주는 즐거운 봄날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소리가 차단됩니다. 잠에서 깬 것이죠. 멀리서는 정오를 알리는 교회 종소리가 들려옵니다..커튼을 열고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바닥에 놓인 기타를 건드립니다. 잠깐의 꿈에서 들었던 강렬한 음악을 잊을 수없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짧은 꿈 속을 다시 회상하고자 기타를 들고 흥을거리며 기억을 더듬습니다. 휘바람소리로 음을 맞추고, 기타 코드를 짚어 리듬을 맞추는 두 번째 파트가 시작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는 다시 바이올린으로 시작합니다. 교회 종소리를 기본 음으로 기타, 드럼, 바이올린이 어울려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연주가 계속됩니다. 빠르기의 변화가 심하고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세 번째 곡은 기타와 바이올린의 폭발적인 합주로 이어집니다. 

 

장장 17분에 달하는 대곡이지만 마치 한편의 짧은 단편 영화를 본 듯한 기분과 마치 벌써 17분이 지나갔어? 라는 시간 왜곡 현상을 체험할 정도로 곡의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언제 들어도, 몇번을 들어도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CITY - Am Fenster입니다.

https://youtu.be/ZFtMtalfa_Q

Am Fenster

Einmal wissen dieses bleibt für immer
ist nicht Rausch der schon die Nacht verklagt
ist nicht Farbenschmelz noch Kerzenschimmer
Von dem Grau des Morgens längst verjagt
이것이 영원히 남아있을 거라는 걸 한번 아는 일은
이미 밤을 잊게 만든 마약과 같은 것도 아니네
그건 색채의 (아름다운) 혼합과 같은 것도 아니며
새벽의 어스름에 오래전에 쫓겨난 흔들리는 촛불도 아니네

 

Einmal fassen tief im Blute fühlen
Dies ist mein und es ist nur durch Dich
Nicht die Stirne mehr am Fenster kühlen
Dran ein Nebel schwer vorüber strich
핏속 깊숙히 느껴지는 것을 한번 만져보는 일
이건 나의 것 그리고 단지 너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
그건 이마를 창에 대고 식히는 느낌도 아니네
안개가 무겁게 지나가는 것같은 느낌.

 

Einmal fassen tief im Blute fühlen
Dies ist mein und es ist nur durch Dich
Klagt ein Vogel ach auch mein Gefieder
Näßt der Regen flieg ich durch die Welt
핏속 깊숙히 느껴지는 것을 한번 만져보는 일
이건 나의 것 그리고 단지 너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
새가 탄식하고 나의 날개도 탄식하네
이슬비가 내리고 나는 세상을 날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