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는 어느 날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몸이 곤충으로 변한 것을 발견합니다. 주인공은 변화한 것이 아니라 변신한 것이죠. 여기서 변신이라는 제목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그레고리가 변하는 과정은 생략된 체 곤충으로 바뀐 상황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변화와 변신은 엄연히 다릅니다. 변화는 바뀌어가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관찰이 가능합니다. 서서히 변하든 빠르게 변하든 타자가 변하는 대상을 관찰하고 인지 가능하기에 변화한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우리가 체득하는 자연의 변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변신은 느닷없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변화가 모두 완료되고 난 다음에 그 상황을 맞이하면, 타자는 그것이 변화한 것이 아니라 변신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주인공 그레고리가 변화한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