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시즌 내내 5할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돌풍의 중심에 있다. 올해 대전 홈 20경기 중 9경기가 매진을 이루며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한화야구에 공감하는 사람이 사회에 많다는 것 아닌가. 야구 승부 속에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줘야 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람의 베스트라는 것은 한계에 도달해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박정진이 제일 재미있다. 작년만 해도 이틀 연속 못 던졌는데 이제는 연속으로 던진다. 의식이 바뀌면 얼마든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0.1%라도 가능성있을 때 덤비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그런 모습들이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지 않나 싶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들의 한계 설정과 관련 고액 FA 선수들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선수들 스스로 한계 설정이 많다. 프로야구가 침체된 것은 돈 많은 FA 선수들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야구를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의무나 사명감이 모자란 것이다. 돈 많이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만큼 움직이고 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프로야구는 초창기에 비해 모든 면에서 많이 달라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1999년 도입된 FA 제도로 인해 고액 몸값의 선수들이 속출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몸값은 더더욱 크게 뛰어올랐다. 다만 몸값에 걸맞지 못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리그의 침체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냉정한 일침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한계를 설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가장 아쉬운 게 2경기 있다. (5월9일) 두산전에 박정진이 좋았다. 9회도 박정진 그래도 갔어도 되는데 괜히 바꿔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4월10일) 롯데한테 연장 12회에 질 때도 한 타자를 남겨놓고 권혁을 송은범으로 바꿨다. 권혁이라는 선수의 한계를 내가 함부로 설정해버렸다. 더 던질 수 있는데 '넌 여기까지'라고 내가 정한 것이다"고 스스로 반성했다.
김 감독은 지난 15~16일 넥센과 대전 홈경기에서 2연패했는데 경기를 마치자마자 타격 침체에 빠진 선수들을 데리고 특타를 소화했다. 정근우·조인성·이성열 등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야간 경기를 마치고 피로가 남은 상황에도 김 감독이 먼저 나서 마지막까지 남아 훈련을 지도했다.
김 감독은 특타에 대해 "밤에 약속이 없어서"라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훈련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밤에도 해야 하고, 아침에도 일찍 나와야 한다. 프로페셔널이라 함은 모든 것에 1%도 빠짐없이 바쳐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잘 때까지 식사부터 모든 것을 경기에 맞춰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과 천지차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의식에 많은 변화가 왔지만 아직 (능력의) 반도 안 올라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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