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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철학 공부를 하는 이유

(패밀리) 2017. 4. 30. 12:19

나이를 먹으면 철학 공부를 하는 이유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이별 공부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0~10살 : 생존을 위한 공부입니다. 밥 먹는 방법부터 대, 소변 가리는 방법. 뭐든지 배웁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장 기초적인 생존을 위한 방법을 습득합니다.

 

10~20살: 이제부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사칙연산, 국어 등 본격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합니다. 여기에 사회 질서를 위한 도덕이나 예, 체능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입니다.

 

20~30살: 배움에 깊이를 더 합니다. 대학을 진학해서 전공을 선택 함으로써 선택된 학문에 전문적인 깊이를 더 합니다. 물론 교양도 깊이 있게 배우죠.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회에서도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30~40살: 이제까지 배운 모든 공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성공과 좌절.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인생을 실제 체득하면서 하나씩 깨달아 갑니다. 나와 타인, 나와 사회가 충돌하면서 인생관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한층 성숙한 인간이 되는 시기입니다.     

 

40~50살: 이제 비로소 인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철학과 주관이 뚜렷하게 자리 잡습니다. 그 동안 배운 지식과 사회에서의 체득을 통해서 새롭게 공부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마흔이면 불혹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공부를 통해서 주변의 유혹에 흔들리지 나의 철학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50~60살: 40대에 만들어진 자신의 주관과 철학이 신념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마음에 인생 철학이 더해집니다. 이제 하늘의 명을 받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나이입니다. 물론 신념이 확고하다고 할지라도 때에 따라서 변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변하는 이유과 목적이 분명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갈대처럼 흔들리지 않는거죠. 그래서 타인을 나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고 나 또한 타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으니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본격적으로 발현됩니다.

 

60~: 모든 말을 듣고 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확고부동한 신념에 사회적 성공이 더해졌으니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자칫 자신의 세계에 스스로 갇혀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꼰대가 되는 거죠. 즉. 신념이 고집이 되고 고집이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해서 결국 꼰대가 되어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으니 자칫 환영받지 못할 인물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고집은 귀를 닫고 오로지 내 생각만 강요해서 발생합니다. 이러면 60대가 되어도 귀가 열리지 않습니다. 고집은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이른바 '땡깡' 부리는 아이로 비쳐집니다. 나이 먹은 노인네가 애를 닮아간다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해당 합니다. 변하는 세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니 마치 떼쓰는 어린아이 처럼 보이는 거죠.

 

나이 마흔은 다시 공부할 나이입니다.

여기서 공부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공부는 이미 10대~30대에 끝을 냈으니 40대부터는 인생에 대한 공부를 할 때입니다.

 

인생은 철학입니다.

 

어떤 주제를 놓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생각과 비교해서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다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갑니다.

정보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삶의 깊이를 더 해가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얻은 정보를 나열하는 공부가 아닌 그 정보를 토대로 나의 철학을 완성하는 공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공부는 나를 알고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게 돠는거죠.

공자도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했습니다. 플라톤 역시 '무지의 용맹함.'이라는 말로써 스스로를 모른 체 세상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사람이 고집만 남아있을 때 본인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도 모르고 용맹함만 추구한다고 했습니다. 목소리만 큰 사람을 비꼬는 거죠.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기 위한 나만 기준을 만드는 것이 공부입니다.

개인에게는 인생관이 되겠고 집안에는 가훈이 됩니다.

그래서 철학은 곧 인생 공부이면서 인생은 곧 철학입니다. 철학적 사변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을 하나씩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