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듯이 자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자유를 만끽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우리가 과거에 배웠으며 현재 생각하고 있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과연 우리는 자유를 온전히 누리고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두가지 시선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자연계의 자유입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상 자연을 벗어난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의 자유가 자연계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에서의 자유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인간은 사회라는 집단을 형성해서 살고 있습니다. 사회 집단속에서 개개인의 자유는 어느 정도로 보장되고 개인의 자유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배운 자유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구속을 당하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법률적으로는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행위이고 철학에서의 자유는 소극적으로는 외부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하고, 적극적으로는 자기의 본성을 쫓아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합니다.
사람은 자유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철학이 아닌 일반적인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사회 관계망 속에서 자유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이유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관 자체가 사회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계급사회의 등장 이후 수 만년 간 인간은 계급 시회에 묶여 살았고 자유라는 개념을 실체적으로 쟁취한 것은 겨우 200여년 년 전이므로 당연히 사회를 벗어난 자유 개념에 대해서 배우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사회적 개념을 벗어난 자유에 대해서 생각 하는 것이 불가능했죠.
사회적 자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첫째, 자유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가치 있는 것의 통제로 사용됩니다. 정치적인 구속과 억압의 자유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가난으로부터의 자유와 정신적인 두려움으로 부터의 자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의미로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구속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유가 존재합니다. 이는 특정한 법률이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구속한다면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가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까지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는 국가의 의미와 그 속에 포함된 개인의 의미까지 넓게 생각해야 하기에 이 논의는 다음에 설명하는 것으로 미루겠습니다.
둘째로 자유는 특정한 행위에 대한 속박의 부재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행위와 원인이 모두 명확한 상태의 자유를 뜻하는 속박의 자유는 사회적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까지 널리 사용됩니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인과성이 존재하는 모든 법칙 속에서 모든 것은 자유롭습니다. 즉 어떠한 자유로운 것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 할 지라도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결과가 나타 난다면 그 원인과 결과는 그 자체로 자유로운 상태가 됩니다. 다시 말해 특정한 법칙속에서 인과관계가 충분 하다면 그 속에서는 무한한 자유가 허용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어떤 규범속에서는 무한정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으며 그 규범을 벗어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떠한 속박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특정 단체의 규정을 잘 지킬 경우 그 단체는 개인 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논리로써 집회의 자유와 공권력의 충돌이라는 상호 반대되는 개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됩니다.
이는 속박의 자유와 비슷한 개념으로 제한적인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운 능력이 필요할 때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뜻합니다.
근대 사회에서 자유의 의미를 이렇게 구분 짓고 있는데 태초에 자연에서 출발한 인간이 사회적 자유만으로 자유의 의미를 모두 해소하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자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나는 정말 자유로운가? 라는 생각을 한 번정도는 했을 것입니다. 이 질문은 ‘상호 계약 관계에 놓여있는 당사자의 자유는 어떻게 보장되고 어떻게 구속되는가?’ 라는 물음으로 치환되어 회사와 근로자 상호간에 관계로 나타납니다. 최근 직장내 따돌림 방지법이 시행되었는데 이 또한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선배와 후배 간에는 어떤 자유와 속박이 존재 하는지?로 환원이 가능합니다. 혹은, 가정에서는 아이의 모든 생활에 부모라는 이름으로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내의 자유를 남편이 어떤 형태로 보장해 줘야 하는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고,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녔으며 서로 다른 생활 태도를 갖는 두 개인이 하나의 울타리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서로 간에 어느 정도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할까? 우리는 자신의 개성과 자유는 주장하면서 가족에게 배려를 강요하기 일쑤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가족 공동체를 위해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로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아니라 여러 동호회 등. 사회 단위를 이루는 각종 공동체에서 자유는 항상 논란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자유와 공동체의 자유를 위해서 자유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사회적으로 파악해 보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에서 자유가 갖는 의미와 범위에 대해서 논의하기에 앞서 자연계에서 자유 의미를 철학적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기초를 놓기로 하겠습니다.
'▶ 습작 노트 > ▷ 종교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재2] 자유-자연계의 자유(2) (0) | 2019.07.28 |
---|---|
[불교 명언-2] 소중한 존재 (0) | 2019.07.26 |
[연재-2] 성서 속 인문학: 이름과 본질(2) (0) | 2019.07.24 |
[불교 명언-1] 걱정과 불행 (0) | 2019.07.21 |
[연재-1] 성서 속 인문학: 이름과 본질(1) (0) | 2019.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