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張伯行 註]此는 周子因易有太極之辭하야 黙契道體之本原하고 立象盡意하며 而復著說以明其蘊也라
無極은 止言其無形이요 太極者는 大而無以復加之至理也라
言上天之載 無聲無臭로되 而沖漠無朕之中에 萬象萬化 森然已具하니 蓋本無形迹可求로되 而實爲無以復加之至理라
此其所以爲造化之樞紐요 品彙之根柢也니라
<번역>
이는 周子(周惇頤)가 ‘易에 太極이 있다.’는 말을 인하여 道體의 本原을 묵묵히 알고 象을 세워 뜻을 다하며 다시 〈太極圖說〉을 지어 그 깊은 뜻을 밝힌 것이다.
無極은 다만 無形임을 말했을 뿐이요, 太極은 커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沖漠無朕(沖漠하여 조짐이 없음)한 가운데 萬象과 萬化가 森然히 이미 갖추어짐을 말하였으니, 본래 찾을 만한 形迹이 없으나 실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이 때문에 造化의 樞紐가 되고 品彙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해설>
沖漠無朕(沖漠하여 조짐이 없음): 충막은 공허하고 그윽하여 흔적이 없음을 말합니다.정자(程子)가 태극을 풀이하기를 <충막하여 징조가 없으되 만상은 심연하게 갖추어져있다.>고 하였습니다.
<1-1 濂溪先生曰 번역문 다시 읽기>
이 卷은 性의 本原과 道의 체통(體統:전체)을 논하였으니, 學問의 강령(綱領)이다.
1-1 염계선생(濂溪先生)이 말씀하였다.
“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이니,
朱子가 말씀하였다.
“上天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실로 조화(造化)의 추뉴(樞紐:사물의 중요한 요점,중추)이고 품휘(品彙:만물)의 근저(根柢:근본,뿌리)이다.
그러므로 ‘無極이면서 太極’이라 하였으니, 太極 이외에 다시 無極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채절재(蔡節齋: 蔡淵)가 말하였다.
“朱子가 말씀하기를 ‘태극(太極)은 상수(象數)가 나타나기 전에 그 이치(理致)가 이미 갖추어진 것의 명칭이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天地가 있기 이전에 필경 먼저 이 이(理)가 있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無極이란 다만 이 道理를 말한 것이니, 당초에는 원래 한 물건도 없었고 다만 이 이치만 있을 뿐이었는데, 이 道理(太極)가 곧 動하여 陽을 낳고 靜하여 陰을 낳은 것이다.’ 하였으니,
이 세 조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太極을 위주로 하여 말씀한 것이다.
또 말씀하기를 ‘陰陽의 입장에서 보면 이른바 太極이란 것이 다만 陰陽의 속에 있는데,
지금 사람들은 「陰陽의 上面에 별도로 하나의 형체가 없고 그림자가 없는 것이 있는 바, 이것을 太極이라 한다」 하니, 잘못이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太極은 天地 萬物의 이치이니, 天地에 있으면 天地 가운데에 太極이 있고 萬物에 있으면 萬物 가운데에 太極이 있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陰陽을 떠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요, 陰陽에 나아가 그 本體를 밝힌 것이다.’ 하였으니,
이 세 조항을 살펴보면 모두 陰陽을 위주로 하여 말씀한 것이다.
그러므로 太極을 위주로 하여 말하면 太極이 陰陽의 이전에 있었고, 陰陽을 위주로 하여 말하면 太極이 陰陽의 안에 있는 것이니, 陰陽이 생겨나기 이전의 입장에서 말하면 이른바 太極이라는 것이 반드시 마땅히 먼저 있었을 것이요, 陰陽이 이미 생겨난 뒤의 입장에서 말하면 이른바 太極이라는 것이 곧 陰陽의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陰陽 이외에 별도로 太極이 있어서 항상 陰陽의 주장이 된다.’고 말하는 자는 진실로 열자(列子)의 ‘낳지도 않고 化하지도 않는다.’는 잘못에 빠진 것이요,
‘태극太極이 다만 陰陽의 가운데에 있다.’는 말을 홀로 고집하는 자는 또 추뉴(樞紐)와 근저(根柢)가 하는 바를 잃어서 큰 근본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내(葉采)가 살펴보건대 節齋先生이 이 조항에서 논한 것이 가장 분명하고 구비되었는데, 혹자는 ‘陰陽이 생겨나기 이전’이라는 말에 대하여 의심함이 있으니, 만약 순환(循環)하는 입장에서 말한다면 陰이 되기 이전은 陽이고 陽이 되기 이전은 또 陰이어서 미생(未生)으로 말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나 만약 한 陽이 처음 動하는 곳에 萬物이 생겨나기 이전을 잘라서 말한다면 한 陽이 동하지 않았을 때를 陰陽未生이라고 일러도 可하다. 陽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으나 陽의 이치가 이미 갖추어져 있고, 陰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으나 陰의 이치가 이미 갖추어져 있으니, 人心에 있어서는 희노애락(喜怒哀樂) 未發의 中이 되는 바, 총괄하여 이름하기를 太極이라 한다. 그러나 陰陽의 이전에 갖추어져 있고 陰陽의 안에 流行하는 것은 한 太極일 뿐이다.
이는 周子(周惇頤)가 ‘易에 太極이 있다.’는 말을 인하여 道體의 本原을 묵묵히 알고 象을 세워 뜻을 다하며 다시 〈太極圖說〉을 지어 그 깊은 뜻을 밝힌 것이다. 無極은 다만 無形임을 말했을 뿐이요, 太極은 커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충막무짐(沖漠無朕: 沖漠하여 조짐이 없음)한 가운데 만상(萬象)과 만화(萬化:천만가지 조화)가 삼연(森然:엄숙한 모양)히 이미 갖추어짐을 말하였으니, 본래 찾을 만한 형적(形迹)이 없으나 실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이 때문에 조화(造化)의 규구(樞紐-준칙이나 법칙)가 되고 여러 물건(品彙)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는 周子(周惇頤)가 ‘易에 太極이 있다.’는 말을 인하여 道體의 本原을 묵묵히 알고 象을 세워 뜻을 다하며 다시 〈太極圖說〉을 지어 그 깊은 뜻을 밝힌 것이다.
無極은 다만 無形임을 말했을 뿐이요, 太極은 커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沖漠無朕(沖漠하여 조짐이 없음)한 가운데 萬象과 萬化가 森然히 이미 갖추어짐을 말하였으니, 본래 찾을 만한 形迹이 없으나 실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이 때문에 造化의 樞紐가 되고 品彙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는 周子(周惇頤)가 ‘易에 太極이 있다.’는 말을 인하여 道體의 本原을 묵묵히 알고 象을 세워 뜻을 다하며 다시 〈太極圖說〉을 지어 그 깊은 뜻을 밝힌 것이다.
無極은 다만 無形임을 말했을 뿐이요, 太極은 커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나 沖漠無朕(沖漠하여 조짐이 없음)한 가운데 萬象과 萬化가 森然히 이미 갖추어짐을 말하였으니, 본래 찾을 만한 形迹이 없으나 실로 다시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이치이다.
이 때문에 造化의 樞紐가 되고 品彙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1-1 濂溪先生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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